박찬호, 2선발 확정
기사입력 2000년 03월 12일 13시 26분
`올시즌도 변함없이 2번 선발로 중용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7줎LA다저스)가 제2선발 통고를 받았다. 다저스 코칭 스태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에게 오는 4월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 출전을 준비하라는 지시와 함께 14일로 예정돼 있던 시범경기 등판도 15일로 변경했다. 박찬호가 15일 등판할 경우 5게임마다 선발로 나서게 되면 4월5일 몬트리올 원정 등판에 정확히 일정이 맞아 떨어진다.
박찬호는 "오스틴 투수코치가 4월4일 개막전 브라운에 이어 5일 등판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라며 시범경기서 15일날 선발로 나가게 된다고 알려줬다"고 밝혔다. 앞선 두번의 시범 경기 부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구단의 방침이 그대로 전달된 것.
박찬호는 또한 일정 변경으로 여러가지 면에서 이득을 보게 됐다. 남은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 5인 선발을 고수할 경우 박찬호는 4번의 시범 경기를 모두 베로비치 홈구장에서 등판한다. 예정대로 14일 볼티모어전에 등판했더라면 포트 로더데일, 레이크랜드, 올랜도 등 3번이나 장거리 원정에 나서야 했다. 3∼5시간씩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수고를 덜게 된 것.
또한 남은 4번의 시범경기 등판중 3번을 몬트리올을 상대로 치르게 된다. 오는 15일과 20일, 31일이 모두 몬트리올과의 경기이고 25일에만 휴스턴 상대다. 정규시즌 첫 상대인 몬트리올 타자들을 상대로 3차례나 시험 등판을 하게되는 셈.
이날 2번 선발 통고를 받은 박찬호는 개운한 마음에 미소를 참지못하며 "어제(11일) 불펜에서도 마음에 들게 공이 잘 들어갔고, 투수판 이동과 투구폼 교정도 순조롭다"며 "정규 시즌에 맞춰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15일 오전 9시5분이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