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또 '커트오프 악몽'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13시 43분
대기선수로 있다가 개막전날 가까스로 출전이 확정된 최경주는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 블루 몬스터 코스(파72)에서 벌어진 첫라운드서 2오버파에 그치는 바람에 공동 110위에 머물렀다.
예상 커트라인은 2언더파로 최경주는 2라운드서 최소한 4언더파 이상은 쳐야 3,4라운드를 할 수 있다.
2번홀(파4)서부터 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한 최경주는 4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했으나 5번홀(파4)서 버디로 만회, 살아나는 듯 했지만 11번홀(파4)서 보기를 범한 뒤 마지막홀까지 파만을 기록, 중위권에서도 밀려났다. 최경주는 이날 18홀 중 11홀에서만 파온에 성공한데다 퍼팅수도 31개나 돼 스코어가 좋지 못했다.
선두는 7언더파를 친 비제이 싱(피지) 헤리슨 프라이주르(미국) 브루스 리츠케(미국) 짐 퓨릭(미국) 등 4명. 이밖에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등은 6언더파를 기록, 공동 5위에 올랐고 스코트 호크(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은 5언더파로 공동 11위에 랭크돼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2위인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1언더파로 중위권에 머물렀고 존 댈리(미국)는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7오버파를 쳐 142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꼴찌.
세계랭킹 1위로 올시즌에도 상금랭킹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