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영만 '기아호' 살렸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23일 09시 09분
도산 위기의 기아가 법정관리 없이 자력으로 기사회생했다.
전날까지 골드뱅크, LG와 함께 공동 5위를 이루며 6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의심을 받았던 기아는 22일 부산 홈경기에서 4위 삼성을 79대58로 꺾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기아 김영만은 28득점으로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통산 3000득점을 돌파했고, 용병 와센버그는 어시스트가 1개 부족해 트리블더블(18득점, 11리바운드)을 놓쳤지만 팀에 `플레이오프 희망'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삼성의 58득점은 올시즌 10개 구단 최소득점. 기아가 그만큼 악착같은 수비를 했다는 증거다.
골드뱅크는 대구에서 `새로운 고춧가루부대' 동양에 94대98로 져 3연패를 기록했고, LG는 현대에 74대77로 눌려 두 팀은 기아에 1게임차 뒤진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현대는 이날의 승리로 지난해 12월21일 이후 63일만에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올라섰고, 경기가 없었던 삼보는 삼성에 1리 앞선 3위가 됐다.
[김승우 기자 sw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