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중부권 얼음낚시, 이번주가 마지막 찬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14시 20분
"중부권 얼음낚시, 이번주가 마지막 찬스."
2월 중순이 지나면 중부권 저수지들은 해빙기를 맞는다.
이때부터는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낚시터의 속얼음 상태는 불안해지기 때문. 그래서 낚시꾼들에겐 이번주가 중부권 저수지에서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특히 해빙기에는 물고기들의 활동이 왕성해져 조황이 평소때보다 좋아 꾼들 중에는 욕심을 부리다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중부권 저수지 중에는 충남 당진의 대호만 일대가 요즘 조황이 좋기로 소문나 많은 낚시회가 출조하고 있다.
이번주의 경우는 날씨 변동에 따라 얼음을 탈 수 있는 지의 여부가 가려질 듯. 출조전에 현지 낚시점 등에 문의를 해보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지난주 38㎝급 붕어 등 굵은 씨알과 마릿수로 재미를 본 `교로리'와 `적서리수로' 등이 대표적인 지역.
700여명이 몰린 지난주 `교로리'에서는 오후 3∼4시까지 자리를 지킨 꾼들의 성과가 좋았다고. `적서리수로'는 지난주 한두마리 굵은 씨알에 평균 마릿수가 더해 짭짤했다는 게 출조했던 꾼들의 이야기.
이번주 부담없이 얼음을 탈 낚시꾼이라면 가까운 강원권을 노려 볼 만 하다. 평균 마릿수가 보장되는 춘천의 `지내지'와 해빙기 월척을 꿈꾸는 꾼들이 가 볼 만한 철원 동송읍 `학지'가 꼽힌다.
춘천역에서 북쪽으로 2.5㎞ 정도 떨어진 `지내지'는 L자형 제방에 수심 1.5∼2@의 저수지. 포인트는 양쪽 물골이 있는 갈대밭 앞 100∼150@ 전후. 특히 붕어 외에도 잉어, 배스 등이 서식하고 있는 데 지렁이류 미끼와 띄울 낚시를 쓰면 씨알 20∼30㎝짜리 배스도 꽤 많이 올라온다.
학지는 1∼1.5@ 수심의 갈대류가 빽빽한 준설지다. 포인트는 다리밑 수로형태의 갈대밭 지역. 학지는 평소 씨알이 굵기로 소문난 곳이지만 해빙기에는 마릿수도 괜찮다. 조황문의 서해안낚시(0457)355-1128, 춘천종점낚시(0361)241-4858, 학지(0347)795-7907, 출조문의 강동대한(02)429-9290
[이기철 기자 leekee＠sportschosun.com]
▲해빙기 얼음낚시 주의사항＝얼음이 두꺼워 보여도 안심하면 안된다. 해빙기가 되면 얼음강도가 약해져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속얼음은 부실해 깨질 위험이 있다. 수로 근처와 수초지역은 얼음이 먼저 녹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해빙기 얼음낚시는 오후 일찍 철수하고 양달보다 응달쪽을 택해 나오는 것이 안전하다. 출조때에는 필히 로프를 지참, 만일의 사태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이기봉 기자 kb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