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올시즌 40억원 향해 뛴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6일 11시 26분
정민철은 빠르면 오는 23일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야자키에서 구단측과 인센티브 협상을 벌인다. 최다 1700만엔(약 1억8700만원)이 유력하다.
인센티브 보너스란 외국 선수들이 성적에 따라 받는 가욋돈을 말한다.
정민철은 조성민 수준을 요구할 계획이다.
구단측 역시 한국 에이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정민철의 제안을 적극 수용할 뜻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곧바로 사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세분화된 내용은 다승, 이닝, 방어율로 세가지. 7승과 100이닝 이상에 각각 400만엔, 방어율 3.00 이하에 400만엔으로 세가지를 모두 합하면 1200만엔이 된다.
지난해 한국에서 보여준 베스트 컨디션으로 일본 야구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여기에 최다승을 포함한 개인 타이틀 500만엔을 합하면 곧바로 1700만엔으로 뛴다.
물론 개인 타이틀이 극히 힘든 일이지만 분발을 바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인센티브 계약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정민철은 올시즌 임대료 2억5000만엔(한화 몫)과 연봉 1억엔 등 2년간 총 4억5000만엔의 거액에 요미우리로 임대됐다.
최고 성적으로 인센티브 요건을 모두 충족시킬 경우에는 올 한해 외화벌이만도 3억7천만엔에 육박한다.
호투를 했을 경우 감독상과 올시즌 센트럴리그 최고 전력을 갖춘 요미우리가 4년만에 센트럴리그 정상에 오를 경우의 보너스는 폭발적으로 뛴다.
일본 최고 구단의 에이스를 엿보는 정민철의 돈벌이도 일본 정상을 향해 치닫고 있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