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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좋은 거야, 안 좋은 거야.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팀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에게 쇼킹한 소식이 전해졌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트레이드다.
아라에스는 2022 시즌, 2023 시즌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최고의 컨택트 히터다. 지난 시즌 타율은 무려 3할5푼4리. 당연히 2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된 특급 스타다.
이 스타 플레이어가 안그래도 거물급 선수가 많은 샌디에이고로 간다니 빅뉴스다. 하지만 한국팬들에게는 고우석의 행보가 더 궁금할 수밖에 없다.
고우석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격 포스팅을 선언,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 포함. 하지만 첫 시즌 마이너 거부권이 없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고우석은 시즌 시작을 더블A 무대에서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도 시원치 않았다. 10경기 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승격이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런 가운데 생각지도 못했던 트레이드 소식이 날아들었다. 일단 메이저리그 승격 측면에선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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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는 3일 기준, 9승 2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다. 아라에스를 이렇게 보낸다는 건 주축 선수를 정리하고 유망주 위주로 팀 개편 작업을 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니 허약한 전력에 고우석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고우석이 정신적으로 '멘붕'에 빠질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고우석은 가족과 함께 미국에 넘어가 샌디에이고에 거처를 마련했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자녀도 있다. 물론 마이너 생활을 하면서도 떨어져 있었겠지만, 다른 곳이 아닌 서쪽 샌디에이고와 정반대편인 동쪽 끝 마이애미로 혼자 넘어가 생활해야 한다는 자체가 고우석과 그의 가족들에게는 고된 일이다. 샌디에이고는 한인도 많고, 기반 환경이 좋지만 마이애미는 혈혈단신 고우석에게 너무 낯선 곳이다.
또 마이애미로 간다고 메이저 무대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그곳에서 더 힘든 경쟁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긍정적인 건 미국 현지 언론들이 고우석에게 메이저 기회가 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