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새해 첫 남북대결 V출발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01시 27분
한국이 새천년 첫 남북 스포츠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24일 일본 야마가의 야마가시립종합체육관서 열린 제7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풀리그 1차전서 북한을 맞아 36대27 낙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우승팀 한국은 이 경기가 시드니올림픽 출전티켓이 걸린 마지막 관문인데다 새천년 첫 남북대결이라는 부담감 때문인 지 초반 팽팽한 공방전을 벌여 전반을 19－14로 간신히 앞섰다.
대회 출범 후 한번도 우승을 내준 적이 없는 한국은 그러나 `아시아 맹주' 답게 후반 허순영(8득점．대구광역시청), 오성옥(8득점．일본 이즈미), 곽혜정(6득점．제일생명) 등 주포들의 조직력과 개인기가 살아나면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한국은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 결승서 북한에 37대22로 대승한 바 있다.
24일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청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조선송구협회 김기성 서기장(사무총장)을 비롯한 임원 5명과 선수 17명 등 22명으로 구성됐다.
우승국에게만 올림픽 출전티켓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남북한 이외에 홈코트 일본, 중국, 대만 등 5개국이 출전, 풀리그로 우승을 가린다.
한국은 25일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