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LPGA 투어 데뷔라운드 무난하게 통과
기사입력 2000년 01월 21일 11시 48분
【네이플스(미국 플로리다주)＝외신종합】 박지은(21)이 미국 LPGA투어 데뷔라운드를 무난하게 치렀다.
박지은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펠리칸 스트랜드 클럽(파72)에서 벌어진 메모리얼 오브 네이플스 골프대회 첫라운드서 2언더파를 쳐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14명과 함께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김미현(23．한별텔레콤)은 2오버파를 쳐 공동 89위, 박지은과 함께 LPGA투어 데뷔라운드를 치른 박희정(21)은 3오버파를 쳐 공동 100위에 머물어 커트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선두는 지난해 챔피언인 맥 말론(미국)으로 8언더파를 몰아쳐 낸시 보웬(미국)과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에 1타 앞서 있다.
10번홀서 티오프한 박지은은 첫홀서부터 세컨샷을 컵 1.3@ 지점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상쾌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전략홀인 11번홀(파5)에서 투온을 시켜놓고도 3퍼팅을 하는 바람에 파에 그친 박지은은 17번홀(파3)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며 보기를 범했다. 18번홀(파4)서 9@짜리 롱퍼팅을 버디로 연결하고 1번홀(파5)에서도 1.3@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박지은은 5번홀(파3)과 7번홀(파5)서 보기와 버디를 하나씩 주고받으며 첫라운드를 마쳤다.
김미현은 이날 경기시작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몸을 풀다 오른쪽 팔 근육에 통증을 느껴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고 박희정도 버디를 2개 잡았지만 아이언샷 난조로 보기도 5개나 범했다.
◇김미현은 첫라운드를 시작하기에 앞서 드라이빙 레인지 몸을 풀다 근육에 통증을 느껴 경기내내 공이 왼쪽으로 쏠리기도.
김미현은 2번홀서 티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러프에서 2타만에 간신히 탈출, 더블보기를 범했는데 첫라운드가 끝난 뒤 의사로부터 `오른팔 근육이 놀랐을 뿐 크게 다친 것은 아니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의사는 "1주일 정도는 푹 쉬는 것이 좋겠다"는 소견을 밝히기도 했으나 김미현은 "이왕 시작한 이 대회는 끝까지 치르겠다"고 말했다.
[박지은 인터뷰]
－LPGA투어 첫 라운드였는데.
▲경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크게 부담되지 않았는데 막상 시작하니 조금 긴장한 것 같다.
－2언더파의 데뷔 스코어가 만족스러운가.
▲그렇지 않다. 물론 이 코스의 잔디가 내가 주로 라운드하는 애리조나주의 잔디와는 전혀 다르기는 하지만 드라이브샷도 제대로 안되고 어째튼 만족스럽지는 않다.
－드라이브샷은 무엇이 문제였는가.
▲개막을 앞두고 클럽을 바꿨다. 핑사(社)의 같은 제품이긴 하지만 로프트 각도가 6.5도이고 샤프트도 가장 강한 X로 교체했는데 연습할 때는 잘 맞던 것이 이날은 거리가 제대로 나지 않았다. 조금 긴장한 탓인 것 같다.
－남은 라운드는.
▲특별한 것 없다. 아마때나 퓨처스투어에 있었을 때나 다름없이 매라운드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