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명지대, 우승후보 고려대에 후반 대역전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00시 01분
명지대와 상무가 상쾌한 첫 발을 내디뎠다.
명지대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코맥스배 2000농구대잔치 첫날 경기서 3년생 가드 김진호(19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우승후보중 하나인 고려대를 87대81로 격파, 개막 벽두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전반을 42－48로 뒤진 명지대는 후반 10분37초쯤에는 56－69, 13점차까지 크게 뒤져 패배가 굳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명지대는 고려대의 강압수비가 잠시 늦춰진 틈을 타 무서운 기세로 반격을 개시했다.
종료 6분26초전까지 약 3분간 고려대를 2점으로 꽁꽁 묶은 명지대는 야투 3개와 김 원의 3점슛으로 65－71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김 원의 추가 3점슛에 이어 종료 5분11초전 김진호가 중앙에서 던진 3점포가 깨끗이 골망에 꽂혀 71－71 마침내 동점.
고려대는 이후 이규섭이 3점슛 1개 포함, 홀로 9점을 올리는 분전을 펼쳤으나 속공에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쓸어담은 명지대에 역전을 허용했다.
명지대가 고려대를 꺾은 것은 지난 98년 1월 이후 2년만이다.
지난 연말 프로농구 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고려대 센터 이규섭은 양팀 합쳐 최다인 27득점과 7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이름값에 걸맞는 플레이를 펼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어 벌어진 경기서는 준프로팀 상무가 똑같이 24득점에 3점슛 4개씩을 성공시킨 김병철－박재일의 슛세례를 앞세워 약체 경희대를 103대90으로 눌렀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