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2게임 연속 헛발질 '왜?'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13분
`독수리' 최용수(안양 LG)가 2게임 연속 헛발질을 했다.
최용수는 지난 1일 전북전(구미)에서 24분동안 뛰며 별 특징을 보여주지 못한데 이어 5일 전남전(안양)에서도 단 한차례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지난 96년 11월5일 포항전 이후 프로 경기로는 30개월만에 출전이라지만 아시아 최고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존심에는 커다란 상처일 수 밖에 없다.
특히 후반 15분 완벽에 가까운 찬스에서 헛발질 한 것은 특급 스타로서의 이미지 관리에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다.
물론 장영훈이 터트린 결승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전체적으로 연봉 2000만∼3000만원인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는 플레이였다.
경기후 그가 밝힌 컨디션은 80%선이었다.
최용수의 올시즌 연봉은 2억 1천만원으로 김병지(울산 현대)의 2억2000만원에 이어 2위.
최용수의 부진은 지난 2월28일 일본의 시미즈 S-펄스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게 결정적 원인이다.
지난 3월과 4월의 대부분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허송하고 정작 공을 찬 것은 채 보름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단과 감독의 원칙없는 선수기용도 부진을 부채질 했다.
구단은 지난 1일 경기에 무리하게 출전을 종용했고 조광래 감독은 5일 경기에는 "선수의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후반전만 투입하겠다"던 약속을 버렸다.
최용수의 헛발질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