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축구협 19일 '신문로' 새둥지로
기사입력 1999년 05월 02일 14시 39분
한국축구가 '견지동 시대'를 마감하고 '신문로 시대'를 활짝 연다.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에 신축 중인 새 축구회관 개관식을 오는 19일 거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75년이후 한국축구의 산실이 돼 온 서울 종로구 견지동 110-39번지 현 협회건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 건물은 75년 김윤하 회장시절 당시 조흥은행 행장이던 고태진 전 축구협회장의 도움을 받아 9800만원에 사들인 5층짜리 사옥.
축구협회가 입주하기 전까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기반이었던 구 신한당 당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신문로 2가 성곡미술관 근처에 문을 여는 새 회관은 지상 6층, 지하 2층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총 공사비 170억원이 투입됐다.
건평은 2천156평으로 1층에는 축구기념관, 5층엔 프로연맹 등 산하단체와 기자실, 6층엔 협회 사무국이 들어서고 2층~4층은 임대할 계획.
축구협회는 2002년 월드컵을 치르기에는 기존 건물이 너무 낡고 비좁아 지난 97년 7월 새 회관 공사에 들어갔었다.
이로써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년 협회 전신인 조선축구심판협회 창설이후 사직동과 동대문운동장, 중학동, 조흥은행 별관, 견지동을 거쳐 신문로에서 새 천년을 맞이하게 됐다.
남광우 사무국장은 "이제 한국축구가 완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한 만큼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