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까만색 국산 애마 생겼어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5시 36분


"까만색 레간자가 너무 멋져요."

톱스타 김혜수가 최근 레간자 승용차를 구입해 타고 다녀 화제가 되고 있다.

여타 톱스타들이 외제차를 고집하는 마당에 당대 최고의 스타인 김혜수가 국산차, 그것도 중형차를 애마로 간택했다는 건 놀라운 일.

그러나 이에 대해 김혜수는 의외로 단호하다.

"외제차를 타야 할 이유가 없어요. 남자도 신토불이이듯이 차도 마찬가지에요."

김혜수의 운전경력은 장장 `1개월'. 아직 임시면허상태이기 때문.

오래전 `손님, 차비∼'하는 카피를 유행시켰던 티코 CF에서의 깜찍한 김혜수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녀가 아직 면허가 없다는 사실이 조금 의외.

어릴적부터 연예활동을 시작한 김혜수에게는 바쁜 스케줄이 항상 문제였다.

지난 92년에 시도는 해봤지만 필기시험만 합격한 후 실기시험을 계속 놓치다가 결국 포기한 적도 있다.

그리고 7년만에 재시도한 결과 얼마전 필기시험과 코스시험을 연거푸 합격하고 이제 며칠 후 도로주행시험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금 김혜수는 숙달된 조교를 대동한 연습운전 신세지만 자신이 모는대로 차가 움직인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대우자동차는 김혜수가 `스스로 걸어 들어와' 차를 사준데 대해 감사의 뜻으로 대우에서 신차가 나올 때마다 시승차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고.

"꽃피고 새우는 5월이면 애마를 타고 교외를 달리고 싶어요. 바닷바람에도 취해 보고도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