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국내 수입 경주마 기내서 '사생아' 유산
기사입력 1999년 04월 14일 12시 41분
경주마가 되기 위해 국내에 들어오던 호주산 두살바기 망아지가 기내에서 `사생아'를 유산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마주협회에 따르면 호주산 예비경주마 45마리를 했는데 이중 한마리가 지난 7일 기내에서 유산을 했다는 것이다.
마주협회 관계자는 "이들 예비경주마들은 현재 김포 동물검역소에서 검역을받고 있는데 유산한 말은 당시 임신 3개월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두살이면 사람으로 칠 경우 열살 정도에 해당하는데 이처럼 어린 말이 임신했다는게 놀랍다"고 말했다.
마주협회는 이들 예비경주마를 에이전트인 핸디인터내셔널사를 통해 마리당 950만원선에 수입했는데 이 말은 경주마로 쓸 수 없기 때문에 호주로 되돌려보내기로 했다.
경주마는 족보에 등재돼 국제혈통서에 등록되는데 성관계만 가져도 족보에서 삭제되고 문중에서 쫓겨나게 돼 있다.
일본에선 지난 80년대에 경주마가 임신을 해 폐마처분된 적이 있다.
그래서 이성간 접촉을 하지 못하도록 분리수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호주의 목장에서는 수태능력이 없는 어린 말이기 때문에 함께 방목했다 이런일이 생긴 것으로 마주협회는 추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