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김유택 빠지고 윌리포드 다치고 '골밑구멍'
기사입력 1999년 04월 11일 14시 20분
부산 기아호의 골밑에 비상이 걸렸다.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던 기아는 정규리그서 현대 맥도웰의 `봉쇄맨'으로 위력을 떨친 센터 김유택의 부상X본지 10일자 보도〉으로 전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기아는 김유택이 10일의 1차전에 결장함으로써 골밑에서 전혀 힘으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지난 7일 연습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친 김유택은 침을 맞아가며 부상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차도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부진한 윌리포드를 벤치로 불러들일 수 없었던 이유도 김유택의 부상이 심각했기 때문.
`마당쇠 센터' 제이슨 윌리포드도 비록 부상상태가 심하진 않지만 이로인한 컨디션 난조에 빠져 기아 박인규 감독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왼쪽 발목에 고질을 갖고 있던 윌리포드는 최근 연습경기서 그 부위를 다시 다쳤다.
가벼운 부상이긴 했지만 10일의 1차전서 윌리포드는 뛰는 자세가 부자연스러웠으며 점프와 함께 착지 동작에서도 찡그리는 표정이 역력했다.
기아가 1차전을 내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골밑 싸움서 절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던게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한다.
기아가 현대 센터 맥도웰을 막을 수 없다면 승부는 뻔한 일.
기아가 `김유택의 부상'과 `윌리포드의 컨디션 난조'라는 암초를 헤쳐나가지 못한다면 올시즌 챔피언결정전은 의외로 `단명극'으로 끝날 지도 모른다.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