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드래프트 1순위 새내기들 '뜨거운 경쟁'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14시 35분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신인 선수들이 올시즌 프로축구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천 SK의 스트라이커 이성재（23．고려대졸）.
그는 지난해 골잡이 부재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SK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조윤환감독은 "이성재는 오는 4월부터 골게터 곽경근과 함께 투톱으로 기용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성재는 1순위 지명신인 10명 가운데 스피드가 가장 돋보이는 선수. 100m를 11초8에 끊는다.
최전방 공격수 요원답게 투지와 득점력도 OK. 다만 시야가 좁은 게 흠.
경험이 축적되는 올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물건'이 될 수 있다는 게 조감독의 장담이다.
대전의 성한수（23．연세대졸）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신인왕 0순위.
그는 대학 시절부터 집요한 볼 집착력과 승부욕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형적인 `파이터'.
청소년대표, 대학선발, 98월드컵 상비군 등 엘리트코스를 밟아온 그는 이번 동계훈련 때 4게임 연속골을 기록, 주위를 놀라게 했다.
청소년대표팀에 차출된 김은중과 함께 대전의 투톱으로 기용될 예정.
수원 삼성 김동현（19．경희고졸）은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 사상 처음으로 고교선수로서 1순위에 지명돼 화제를 모았던 인물로 김경일（전남）과 함께 제2의 이동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등 대학팀으로부터 집요한 스카우트 유혹을 받았으나 "이동국처럼 최고의 고졸스타가 되겠다"며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수비수에선 일화 김영철（23．건국대졸）이 눈에 띄는 신인. 동아시아대회, 대학선발, 국가대표 상비군 등 풍부한 경험을 가진 그는 벌써부터 일화의 주전 스위퍼 자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각팀 1순위 지명선수
소속
선수
나이
전소속
포지션
키(cm)
체중(kg)
100m
LG
진순진
25
할렐루야
FW
180
78
12
대전
성한수
23
연세대
FW
177
69
12.5
일화
김영철
23
건국대
DF
183
80
12.3
SK
이성재
23
고려대
FW
178
67
11.8
전북
장민석
23
홍익대
FW
183
79
12
대우
박민서
23
고려대
DF
180
78
12.2
전남
송정현
23
아주대
MF
175
68
12
포항
이동욱
23
연세대
MF
176
68
12.5
현대
이길용
23
광운대
MF
185
80
12
삼성
김동현
19
경희고
MF
175
72
12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