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두산] 강병규 4이닝 6K 무실점 완벽
기사입력 1999년 03월 27일 01시 16분
타자들보다는 투수들이 볼만했다.
두산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발 강병규는 4이닝 동안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시범경기 첫 선을 보였다.
최고 스피드 140㎞로 공이 빠르진 않았지만 스트라이크존 내외각을 살짝 살짝 걸치는 제구력과 각도 큰 변화구로 해태 타자들을 요리했다.
해태 선발인 `잠수함' 박진철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올시즌 선발 마운드에 진입한 국내 최장신（1m94） 투수 박진철은 141∼143㎞의 빠른 직구와 싱커를 주무기로 역시 4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
두산 왼손 이혜천（8회）은 최고시속 146㎞를 스피드건에 찍었으나 제구력 불안이 눈에 띄었다.
김인식감독을 고민에 빠트리고 있는 마무리 김경원（9회）은 3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홈런 1개 포함, 3안타 3실점하고 강판돼 실망감을 안겼다.
해태는 5회초 1사 2루에서 1번 장성호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뒤 9회 루키 2번 김경진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5대0 승리를 따냈다.
신인타자 가운데 시범경기 첫 홈런.
톱타자 장성호는 2루타 2개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3경기에서 12타수 8안타로 방망이가 폭발했던 두산 `슈퍼곰' 김동주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