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최철우 골든골, 올림픽팀 중국꺾고 우승
기사입력 1999년 02월 08일 01시 24분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출범 1개월만에 출전한 제2회 던힐컵국제축구대회서 중국을 꺾고 우승, 2000년 시드니올림픽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올림픽팀은 7일 호치민 동얏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결승서 중국을 맞아 연장 전반 1분에 터진 최철우의 짜릿한 골든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3만달러(약 1억5천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긴 올림픽팀은 중국과의 역대전적에서도 15승6무1패의 절대적인 우위를 지켰다.
김도균은 이번대회 MVP에, 최철우는 결승전 MVP에 각각 선정됐다.
경기초반 중국의 밀집수비에 막혀 경기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한 올림픽팀은 17분 김남일의 오른발 대포알슛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24분 이동국의 헤딩패스를 받은 안효연이 골문앞 7m 지점에서 날린 왼발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킨 올림픽팀은 35분 이동국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역시 크로스바를 아쉽게 넘어가 또한번 득점기회를 놓쳤다.
전반 슈팅수 6－6.
후반전은 5분만에 한국의 이동국과 중국의 리웨이펑이 거친 몸싸움으로 동시에 퇴장당하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됐고, 결정적인 찬스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올림픽팀은 연장전이 시작되자마자 최철우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중국 골키퍼 첸둥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땅볼슛으로 골든골을 작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