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기태 팀내 최고연봉 1억3천만원 사인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04시 26분
삼성 김기태가 팀내 최고연봉으로 거물급 이적생의 프리미엄을 톡톡히 받아냈고 이승엽은 최연소 억대연봉 기록을 세웠다.
또 현대 전준호는 데뷔 9년만에 억대연봉 대열에 올랐고 삼성 임창용, 두산 박명환도 IMF시대에 풍년가를 크게 불렀다.
김기태는 계약마감일인 지난달 31일 작년 1억100만원에서 껑충 뛴 연봉 1억3천만원에 도장을 찍고 전지훈련지인 미국 포트마이어행 비행기에 올랐다.
1억6천만원을 요구했던 김기태는 전지훈련 출발직전까지 김포공항에서 구단과 협상, 구단 제시액인 1억3천만원을 받아들였다.
"쌍방울에서 3년동안 연봉이 동결됐었기 때문에 큰 폭의 인상을 주장했었다"는 김기태는 "이제 훈련에 전념해 팀의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작년시즌 쌍방울에서 뛰며 타율 3할9리(7위), 31홈런(3위), 90타점(4위).
이승엽은 8천500만원에서 1억원을 훌쩍 넘어 연봉 1억1천만원+보너스 1천만원, 총 1억2천만원에 사인했다.
이승엽은 22세 5개월만에 억대연봉자가 돼 종전 최연소 억대연봉 기록인 해태 이대진의 24세 1개월을 깨뜨렸다.
95년 데뷔한 이승엽은 작년 홈런 2위(38), 타점 2위(102), 타격 8위(0.306) 등 도루를 뺀 타격 전부문에서 10위안에 드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1억2천만원을 요구하며 힘겨루기를 해왔던 임창용은 9천만원에서 욕심을 접었다.
5천900만원을 받았던 임창용은 해태에서 뛴 작년에 8승7패 34세이브로 2년 연속 40세이브포인트 이상을 기록했다.
유니콘스의 공격 선봉장 전준호는 팀내 타자고과 1위에 오른 대가로 연봉 1억원을 받게 됐다.
전준호는 작년시즌 타격 2위(0.321)를 기록하며 팀을 창단후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작년 연봉은 6천650만원.
두산 박명환은 5천만원에서 1천800만원 점프한 6천8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한편 현대 정민태 정명원, LG 김용수 등 미계약자는 1일부터 작년연봉의 1200분의 1(300분의 1의 25%)을 일당으로 계산한 보류수당을 받는다.
[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