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중앙고 3총사 'LG우승 우리손에'
기사입력 1999년 01월 27일 14시 50분
`LG는 부산 중앙고 동문들이 하기 나름.'
`송골매' 창원 LG의 비상이 좀처럼 꺾일줄 모른다.
LG는 지난 3일 원주 나래를 꺾고 단독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번도 2위권을 벗어나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26일 현재도 18승9패로 현대에 1게임차 뒤진 단독 2위.
LG 전력의 절반은 `트리플 더블러' 블런트. 평균 31.81점의 엄청난 득점력으로 LG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이는 전부 부산 중앙고 동문들의 몫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성식(29) 박규현(25) 박훈근(24) 등 3인방이 바로 이들.
실제로 이들은 LG가 소화한 27경기 전게임에 출전, 블런트와 아미누 팀버레이크와 함께 붙박이 `베스트5'를 형성하고 있다.
가공할 득점력을 자랑하는 블런트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LG의 끈적끈적한 수비농구는 결국 이들이 이끌고 있다.
박훈근이 작년 12월까지 박재헌의 부상공백을 훌륭히 메웠다면 올들어서는 오성식과 박규현의 활약이 두드러져보인다.
오성식은 리딩가드로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 블런트의 파트너로서 뿐만아니라 매게임 두자릿수의 득점까지 해내고 있다.
26일 동양전서도 19득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하지만 `가장 빛나는 조연'을 꼽자면 박규현이다.
찰거머리 수비에다 상대의 볼을 나꿔채는 순발력은 `송골매'의 표독스러움을 연상시킨다.
게임당 평균 2.26개의 가로채기로 국내선수중 단연 1위.
이들 중앙고 3인방은 LG의 승승장구에 의아해 하는 팬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