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투구폼 교정 147Km 총알투 '신바람'
기사입력 1999년 01월 26일 13시 39분
롯데 왼손 주형광(23)이 `늘 여름인 나라'에서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기에 한창이다.
지난 15일부터 괌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주형광의 최대과제는 `볼스피드 업과 공끝 살리기'.
두자리승수는 자신있는 주형광이지만 한가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있다.
지난 96년(18승7패)을 제외하곤 15승 문턱을 밟지 못한 것.
작년 11승7패 1세이브에 방어율 3.63.
지난 20일부터 3박4일간 괌 훈련을 돌아본 김명성 감독과 현지에서 지도중인 양상문 투수코치는 주형광의 구위를 더욱 늘릴 비책을 하나씩 내놓았다.
김감독은 주형광이 투수에게 필수적인 4대 요소중 체격(근력)과 밸런스, 컨트롤은 완벽하나 공끝의 위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지적한다.
김감독은 주형광이 투구때 몸이 앞으로 쏠려 중심이동이 너무 빠른 것을 눈여겨봤다.
이 때문에 볼스피드에서 3∼5㎞정도 손해보고 공끝이 죽어 장타를 허용한다는 것.
양코치는 주형광이 피칭때 공을 놓으며 손목을 너무 빨리 돌리는 것을 고치라고 충고했다.
임팩트가 약해지고 타점이 낮아져 구속이 떨어지기 때문.
이 두가지 결점을 보완하면 시속 140∼142㎞의 직구가 145∼147㎞의 총알투로 변하고 공끝이 묵직해진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진단이다.
새로운 처방전을 피칭에 그대로 옮긴 주형광은 신바람이 절로 난다.
의식적으로 투구때 중심을 뒤에 두고 손목을 반박자 늦게 돌려 보니 손끝에서 뿌려지는 공이 예사롭지 않다.
`15승+알파.'
먹음직한 사냥감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괌＝국제전화,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