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이모저모] 23번 유니폼 홈구장에 영원히 보관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4시 26분
◇마이클 조던은 14일 부인 주와니타의 손을 잡고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 유나이티드센터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입장.
그는 검은색 양복을 착용한채 귀걸이까지 차는 여유를 보였으며 은퇴의 결정적 요인으로 알려진 오른손 집게손가락에는 흰색 붕대를 감고 나와 눈길.
부인과 나란히 자리에 앉은 조던은 한참을 망설인 뒤 "농구계를 떠난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이자리에 섰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제리 레인스도프 시카고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가 자리를 함께 했는데 조던은 이들에게 "농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 감사한다"고 말했다.
레인스도프 구단주는 건물입구에 세워진 조던의 동상을 가리키며 "전세계를 통틀어 조던처럼 훌륭한 농구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준비한 선물을 건네주었고 스턴 커미셔너는 건강을 기원.
◇조던은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과정에서 지난 93년 농구코트를 떠난 상황을 설명하면서 갑자기 죽은 아버지가 떠오른 듯 잠시 슬픈 표정.
그는 "이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면서 "만약 나의 아이들이 농구선수가 되기를 원한다면 기꺼이 밀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은퇴를 선언하고 코트를 떠난 마이클 조던을 "정신과 육체와 영혼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완벽했던 운동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장애인돕기 기금마련행사 도중 은퇴소식을 전해듣고 "우리 모두는 수년동안 놀랄만한 농구재능을 보여준 그에게 감사한다"면서 조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던의 23번 유니폼이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 유나이티드센터 천장에 영원히 보관된다.
레인스도프 구단주는 이날 "오늘은 내가 평생동안 오지않기를 바라던 날"이라면서 "조던이 입었던 유니폼은 유나이티드센터에 영구보존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