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 '금지된 사랑' 안방팬 유혹
기사입력 1999년 01월 08일 14시 58분
`원숙한 매력의 이미숙과 연하의 남자 이정재'.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로 98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정사'가 안방비디오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서울 개봉관에서만 34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감각적인 영상을 추구해 인정받은 이재용 감독의 야심작. `호모 비디오쿠스'라는 단편영화로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영화제 등에서 상을 휩쓴 신예감독이다.
`두 여자의 집' 이후 10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여배우 이미숙은 이번 작품에서 과감하고 대담한 섹스 어필로 `감성적인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정재 역시 초등학교 지구과학실이나 전자오락실에서 벌이는 섹스신 등 망설임없는 정사장면 연기로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수족관의 열대어처럼 안온한 가정주부의 평범한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39세의 주부 서현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열한살 연하의 여동생 약혼자 우인을 만난다. 미국에서 살고있는 동생이 일을 마치고 귀국할 때까지 결혼준비를 도와주며 우인과 잦은 만남을 갖게 되는 서현. 그러나 두 사람은 감정을 숨기지 못한채 도발적인 불륜을 감행한다.
이미숙 이정재의 충격적인 전라연기와 데뷔작품에서 보여준 감독의 신선한 연출기법이 돋보인다. 이재용 감독은 `정사'의 히트에 힘입어 `011' CF모델로 기용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