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타격폼 '도마위' '타석 벗어났다&걸쳤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24일 14시 22분
쌍방울 김성근감독은 23일 군산 현대전서 6회초 선두 박재홍이 3루타를 치자 곧바로 허 운 주심에게 달려가 "왼쪽 발이 타석을 벗어났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허 운 주심은 "발 뒷꿈치가 타자석 앞줄에 걸쳐있었다"며 5분만에 경기를 속개했다.
타자의 반칙행위를 규정한 야구 규칙 6.06을 놓고 입씨름도 오갔다.
허 운 주심은 "타자가 한쪽발 또는 양쪽발 모두를 완전히 타자석 밖에 두고 타격을 했을때 반칙행위에 의한 아웃"이라며 `완전히'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감독은 "설사 뒷꿈치가 살짝 선에 걸쳐있더라도 심판은 이같은 행위가 반복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비디오 테이프을 분석한 결과 6회 박재홍의 뒷꿈치는 선에 닿아 있었고, 삼진과 플라이 아웃을 당한 4회와 8회에는 타석을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박재홍의 타격자세가 처음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김성근감독이 문제를 제기했던 지난 96년 5월.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재홍의 발이 타석을 벗어나는 경우가 있지만 타격의 연속 동작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무혐의'로 처리했었다.
[군산=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