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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챔스 준결승 경기 막바지에 석연찮은 판정이 나왔다.
부심은 롱 패스가 날아오는 순간, 레알 수비수와 공중볼 싸움을 한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즉각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부심의 사인을 확인한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었다. 레알 선수들은 반칙을 인지해 데 리흐트가 슛을 할 때 따로 수비를 하지 않았다.
뮌헨으로선 억울할 법한 상황이다. 득점 인정 후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반칙을 더 꼼꼼히 가릴 수 있었는데, 부심이 깃발을 들고 주심이 휘슬을 불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가 중단될 경우 규정상 VAR을 검토할 수 없다. 결국 뮌헨은 오프사이드 선을 그어보지도 못하고 '골취'(득점 취소)를 당했고, 이로 인해 탈락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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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경기를 관장한 심판진은 두 차례나 결정적인 상황을 VAR로 살폈던 터다. 후반 23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뮌헨이 1-0으로 후반 26분 레알 페데르코 발베르데가 골망을 갈랐지만, 득점 과정에서 레알 수비수 나초가 뮌헨 미드필더 요수아 킴미히의 얼굴을 미는 반칙 장면이 VAR에 걸려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43분, 뮌헨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초대형 실수에 의한 '특급 조커' 호셀루의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 균형추를 맞춘 레알은 2분 뒤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재차 크로스를 올린 공을 호셀루가 문전 앞에서 밀어넣었다. 주심은 득점 이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VAR 반자동 시스템이 가동된 끝에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마즈라위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뮌헨 입장에선 VAR로 한번 체크라도 해보면 덜 억울할 뻔했다. 게다가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심이 깃발을 일찍 들어올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실수를 자인한 것이다.
1차전 홈 경기에서 아쉽게 2-2로 비긴 뮌헨은 합산 스코어 3-4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후반 31분 윙어 르로이 사네와 교체투입해 선제골을 지키는 용도로 활용됐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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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레알은 '챔스 DNA'를 발휘하며 15번째 챔스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오는 6월 2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돌풍의 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빅이어에 도전한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로 이적한 주드 벨링엄에게 조명이 쏠릴 경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