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집] '그린위의 마술 퍼팅은 이렇게'
기사입력 1998년 05월 07일 16시 00분
`드라이브샷은 쇼, 퍼팅은 돈'이란 말이 있다.
300m가 나가는 드라이브나 1m거리의 퍼팅을 똑같이 1타로 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누구나 넣을 것 같은 짧은 퍼팅을 못넣어 수만달러를 놓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세계적인 골퍼들은 어떤 퍼터를 사용하고 또 그립은 어떻게 잡고 퍼팅을 하는지 특집으로 엮는다.
[자료제공＝골프가이드사]
▲타이거 우즈(미국)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
역 오버래핑 그립. 왼손 집게 손가락을 오른손 약지에 걸어 잡는다. 오른손으로 감을 느낄 수 있으며 왼손 집게 손가락이 오른손을 억제하므로 지나치게 오른손목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우즈의 퍼팅 스윙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몸과 머리는 완전히 고정시킨 채 어깨로만 한다.
▲리 잰슨(미국)
[오딧세이 마랫트 타입]
역 오버래핑 그립. 타이거 우즈와 다른 점은 오른손 집게 손가락을 길게 빼 그립에 밀착시킨다는 점이다. 이는 방향성을 좋게 하고 미묘한 강약의 차이를 조절할 수 있다.
▲벤 크렌쇼(미국)
[윌슨 8802]
역 오버래핑 그립. `L'자형 퍼터를 쓴다. 오른손 엄지와 집게 손가락이 그립을 강하게 쥐고 있다. 크렌쇼는 볼을 미는 스타일이 아니라 튕기는 스타일.
▲코리 페이빈(미국)
[타이틀리스트 악시네트 타입]
그립이 특이하다. 왼손을 밑에서부터 열어 잡고 있고 왼손 엄지는 아예 그립에서 떨어져 있다. 이렇게 되면 왼손이 겨드랑이에 딱 달라붙게 돼 흔들림이 없다.
▲저스틴 레너드(미국)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
역 오버래핑 그립이지만 왼손 집게 손가락을 오른손 집게와 중지 사이에 끼어 넣는다. 이렇게 하면 양손의 일체감이 강해져 강도도 균등하게 된다. 중거리 퍼트에 유리.
▲마크 켈커베키아(미국)
[핑 앤서]
양손의 집게 손가락을 길게 늘어 뜨리고 있다. 오른손의 집게 손가락은 그립에 붙어 있고 왼손 집게손가락은 오른손목을 고정시키기 위해 오른손을 덮고 있다. 양손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제프 슬루먼(미국)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
오른손 집게 손가락의 가운데를 그립에 걸쳐 미묘한 터치감을 얻는다. 키가 작기 때문에 퍼터도 33인치의 짧은 것을 사용한다.
▲어니 엘스(남아공)
[핑 앤서]
오른손 새끼 손가락과 왼손 집게 손가락을 휘감는 인터록킹으로 그립을 잡는다. 엘스는 백스윙보다 팔로스로를 더 크게 하기 때문에 밀듯이 볼을 때린다.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보빅 레이스 L자형]
오버래핑 그립.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왼손에 거는 일반적인 샷과 같은 그립으로 퍼팅시 위화감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 왼손등이 페이스면과 일치해 쉽게 방향을 정한다.
▲스코트 호크(미국)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
양손으로 같이 잡고 있다. 마치 퍼터를 몸에 매달은 것처럼 그립을 잡아 퍼터의 헤드무게로만 볼을 때린다.
▲폴 스탠코우스키(미국)
[핑 징2]
오버래핑 그립. 손목을 쓰지 않는 것이 퍼팅의 기본이지만 폴은 부드럽게 손목을 사용해 거리를 조절한다.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핑 앤서]
오버래핑 그립. 특징은 퍼터의 손잡이 부분을 아래로 내려 헤드의 끝부분이 약간 뜨게 만들어 퍼팅을 한다.
▲그레그 노먼(호주)
[윌슨 8802]
역 오버래핑 그립. 하지만 왼손 주도로 볼을 때리기 위해 왼손 집게 손가락을 폈다. 노먼은 퍼팅을 할때 런닝 어프로치 때와 똑같이 왼손을 펴고 하는데 이 때문에 롱퍼팅에 강하다.
▲닉 팔도(영국)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
역 오버래핑 그립을 하고 있지만 특징은 양손바닥이 정확하게 반대가 되게 끌어당겨 잡는다는 점이다. 그렇게 해서 헤드가 똑바로 움직이게 한다.
▲스티브 존스(미국)
[타이틀리스트 악시네트 타입]
일반적으로 샷은 오버래핑, 퍼팅때는 역 오버래핑 그립을 하지만 존스는 샷과 퍼팅을 할때 모두 역 오버래핑 그립을 잡는다.
▲마크 오미라(미국)
[핑 앤서2]
노먼이나 팔도처럼 역 오버래핑 그립을 하면서 왼손 집게 손가락을 길게 펴 오른손을 덮어줌으로써 손목의 꺾임을 방지한다.
▲톰 왓슨(미국)
[램 제브라 핑 타입]
크로스 핸드형으로 그립을 잡았지만 최근 역 오버래핑 그립으로 바꿨다. 왓슨은 특히 왼손으로 그립을 강하게 잡고 있는데 이는 숏퍼트때 치명적인 미스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필 미켈슨(미국)
[요넥스]
양손이 마치 한개의 주먹이 되듯이 양손 간격을 가깝게 하는 것이 큰 특징. 퍼팅 어드레스를 할때도 왼쪽 어깨를 최대한으로 밑으로 내려 스윙을 하는데 이는 빠른 그린에 적합하다.
▲데이비드 듀발(미국)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
역 오버래핑 그립으로 강하게 잡지 않고 부드럽게 잡는다. 오른손 바닥이 목표를 향하기 때문에 오른손으로 거리를 내고 방향을 잡는다.
▲스티프 엘킹턴(호주)
[핑 앤서]
굉장히 짧은 퍼터를 사용해 그립이 거의 무릎까지 내려와 있다. 이런 타입은 헤드가 낮게 나가기 때문에 볼이 잘 구른다.
▲프랭크 노빌로(뉴질랜드)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
역 오버래핑 그립이면서도 오른손 집게 손가락으로 그립을 감아싸고 있다. 이는 백스윙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브래드 팩슨(미국)
[핑 마이티]
오른손 집게 손가락과 엄지로 퍼터를 붙잡고 있는 듯하다. 일반 사람들이 물건을 집을때 집게와 엄지를 사용하듯 팩슨도 이런 방법으로 그립을 잡아 퍼팅을 하고 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