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요미우리] 도쿄돔 코리안시리즈 '빅쇼'
기사입력 1998년 05월 06일 14시 41분
9일 오후 6시 일본 프로야구의 심장부 도쿄돔에서 한국 야구가 배출한 스타 4명이 총출동하는 `빅쇼'가 펼쳐지게 됐다.
한국 프로야구의 `국보'에서 작년 일본 프로야구 시즌 최다세이브（38개） 기록을 세운 올시즌 센트럴리그 구원 공동 1위 선동열（35）.
주니치 팀컬러를 변혁시킨 도루 선두 이종범（28）, 거인군의 차세대 에이스 `젊은 거인' 조성민（25）.
거기에 9일 1군에 첫 등록되는 주니치 `삼손' 이상훈（27）까지 가세한다.
한국 야구의 톱스타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옴니버스 스타일의 야구영화가 도쿄돔의 무대에서 상연되는데 중간중간 맞대결이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엮어진다.
관심의 초점은 일본에서도 `최강 톱'으로 평가받는 주니치 1번 이종범과 선발 데뷔 4연승을 노리는 조성민의 `제2의 충돌'.
지난달 14일 양팀의 첫 대전에서 이종범과 조성민은 세차례의 대결을 벌였다.
이종범이 4구 2개를 얻고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1타수 무안타.
결국 8회말부터 선동열이 나서 주니치가 3대2로 이겼다.
지난달 27일 나고야시내의 한국음식점에서 만나 식사할 때 나눈 대화에도 "이번에는 한방 때려줄 테다.", "아이, 삼진이에요. 삼진!"이라며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지만 말속에는 강렬한 승부욕이 숨어있어 치열한 결전을 예고하고 있다.
도쿄돔의 드라마에 이종범과 조성민이 등장하는 것은 확실하고, 주니치가 리드할 경우 선동열과 이상훈의 전격 출연도 가능하다.
특히 일본 데뷔전을 치르는 `삼손'의 등장은 뜨끈뜨끈한 관심거리.
단 한차례의 실전 테스트도 없는 등판이어서 한국 최상급 왼손투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 흥미를 끌고 있는 것.
이상훈은 중간계투로 나서 5할4푼5리（11타수 6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공포의 9번' 조성민과의 `투-투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오사카=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