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전이모저모] 피아자 볼 잡다 타박상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14시 33분
○…피츠버그에는 동포와 유학생, 주재원을 모두 포함해 2천여명 남짓한 한국인이 살고 있는데 4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 100여명이 입장해 박찬호를 응원.
보스턴에서 12시간을 운전해서 왔다는 유학생 12명도 경기 시작 3시간전부터 운동장에 나와 박찬호의 타격 연습때부터 환호성을 질렀다.
○…피츠버그에는 다저스가 원정온 이래 나흘 내내 비가 내렸으나 신기할 정도로 경기 시간이 되면 비가 그치는 현상을 반복.
이날도 오전 내내 비가 내리더니 경기 시작 1시간전부터는 햇살이 구름 사이로 비치기도.
○…코칭스태프는 5회가 끝난뒤 8-0으로 앞서자 박찬호를 비롯, 주전들을 대거 빼기 시작.
6회초 박찬호 대신 하워드를 대타로 기용한 러셀 감독은 후보 프린스를 포수에, 윌턴 게레로를 2루로 기용했고 4번 에릭 캐로스는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는 올시즌 최다인 11연속 원정 경기를 펼치는 바람에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휴식을 취하게 하기 위한 배려.
9회에는 주전을 모두 교체, 2~3일후 선발 투수인 대런 드라이포트가 대타로 나오기도 했는데 포볼을 골라 진루했다.
○…박찬호가 2타수 1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시즌 피안타율을 2할7푼3리로 끌어내려 자신의 타율이 피안타율보다 높은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시즌 14타수 4안타로 2할8푼6리의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피츠버그의 우익수 터너 워드는 6회초 마이크 피아자의 플라이볼을 잡고는 담장 문짝에 부딪혔는데 이때 문짝이 열리며 담장 뒤로 떨어지는 진풍경을 연출.
터너는 결국 팔에 타박상을 입고 호세 기옌과 교체됐다.
○…피츠버그의 마크 스미스는 5회말 대타로 나서 박찬호에게 투수앞 땅볼을 쳐 시즌 29타수 무안타를 기록.
개막 이래 무안타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스미스는 지난 79년 오지 스미스가 샌디에이고 시절 개막전후 32타수 무안타의 기록에 육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