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화면속 CF는 현실과 달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14시 33분
에로_에게는 파편（자식）이 둘 있는바, 그중 작은 아이 `우진' 녀석의 하는 짓이 때때로 가관이다.
그놈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일으킨 사건이 있는데, 부엌의 싱크대 위에 식탁 의자를 놓고 올라가서 아래로 내리 뛰다가 어떻게 된 것이 다리부터 착지가 되지 못하고 얼굴이 맨 바닥에 부딪쳐 심하게 다친 적이 있었더라.
왜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렸냐니까 뭐, 슈퍼맨처럼 날고 싶었다나.
이것이 텔레비젼을 지나치게 탐닉한 것에서 나온 일이라는 것을 현명한 독자는 물론 현명치 못한（만일 계시다면） 독자들까지도 다 알 수 있는 일이리라.
사람이 TV에 지나치게 빠지면 나중에는 현실과 화면 속의 일을 구분치 못하게 되나니 조심에 조심을 +할 저.
그런 실례를 소개해 볼작시면.
1. 음성인식 핸드폰인지를 선전한다.
김혜수라는 쭉쭉빵빵탱탱∼ 아가씨가 자동차 안에서 외친다. `우리집∼!'전화가 연결되고 함께 있던 남자는 더욱 헬레레 해진다.
한 아가씨가 미팅서 첨 만난 남자와 택시를 타고 가는 중이다. 그 여자는 남자가 너무 맘에 들어 왕내숭을 까고있다. 그런데 마침 삐삐가 와서 핸드폰을 꺼내서 당당하게 부르짓는다.
"집구석!!"
아, 그 남자에게선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는다.
2. 김국진이 지하철 전철 안에서 자장면을 시킨다.
잠시 후에 이창명이 철가방을 들고 나타난다.
`자장면 시키셨어요? 아니에요??'
한 사내가 태어나 첨으로 핸드폰이라는 걸 샀다.
그는 마침 기억하는 번호가 있어서 중국음식점에 전화를 했다.
"지금 마악 대방역에서 신도림 역으로 가고 있는데요. 짬뽕 두 그릇만 보내 주세요. 국물 흐르지 않게 조심하세요!"
상대방 쪽에서 하는 말.
"야 쨔샤!! 너 어젯밤 술 짬뽕해서 마시다가 엄청 취했지??!!"
_화면 속의 CF는 현실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