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란] '뉴욕서 매스컴 공부'
기사입력 1998년 05월 04일 14시 33분
이국적인 외모의 8등신 글래머스타 이화란은 지난 96년 `집시애마' 이후 5년여의 공백끝에 `총잡이'의 출연으로 화려하게 재기했으나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 `잠적설'을 낳았던 주인공.
그러나 `잠적설'은 소리소문없이 미국유학을 준비하면서 비롯됐던 소문. 이화란은 `총잡이'를 끝낸 후 지난 96년 9월, 홀로 미국유학을 떠나왔던 것.
뉴욕으로 건너온 이화란은 뉴욕대（NYU）에서 1년동안 랭귀지코스를 마치고, 지금은 큐니대학（Cuny University of New York）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있다.
"왜 진작 오지 않았나 후회스러울 정도로 공부에 재미를 붙였어요. 뉴욕생활도 너무 좋구요. 물론 요즘엔 IMF때문에 굉장히 힘들어졌지만요."
이화란의 유학생활은 여느 유학생들과 다름없다. 맨하탄 남쪽 소호의 아파트에서 한국인 유학생 2명 등 셋이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화란은 "남자친구를 집안으로 불러들이지 않는다거나 목욕탕은 깨끗하게 써야한다는 등의 규칙을 정해놓고 있다"는 것.
IMF이후 힘들어진 생활은 가끔씩 한인사회에서 제작되는 광고의 출연료 등으로 꾸려가고 있다는 설명.
유학생활의 외로움은 한달에 한번 정도 학교나 집 근처의 재즈바 등에서 음악을 들으며 풀어내고 있는데, 작년에 영화 `투 타이어드 투 다이'의 뉴욕촬영 소식을 듣고서는 한동안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는 고백이다.
"`투 타이어드 투 다이'라는 한국영화가 뉴욕에서 촬영한다는 얘길 들으니까 가슴이 마구 설레더라구요. 피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에요."
앞으로 3년 더 공부하고 돌아갈 예정이라는 이화란은 "앞으로는 연기생활뿐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지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뉴욕=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