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6개월 방황 '끝', '주니치 2년 임대' 수용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02시 36분
6개월을 끌어온 `갈기 머리' 이상훈의 문제는 주니치 2년 임대로 최종 결론났다.
이상훈은 16일 서울 대치동 LG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니치가 제시한 계약금 5천만엔, 연봉 8천만엔에 2년 임대를 전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LG는 이상훈을 2년 임대하는 조건으로 2억엔을 받게 된다.
2년(98, 99년) 임대후 다시 일본에서 뛸 경우 완전 트레이드 조건으로 LG가 일본구단과 교섭하기로 했으며, 만약 메이저리그행을 원할 경우에는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기로 합의했다.
이상훈은 2년동안 주니치나 LG 유니폼을 입지 않은 자연인 신분으로서의 광고 계약권을 확보했다.
이상훈은 20일 일본으로 건너가 주니치 2군캠프에 합류하며 25일 나고야의 구단 사무실에서 정식 조인식을 갖는다.
_소감은.
▲시원하다. 이제는 운동에만 전념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
_귀국 직후만 하더라도 프리 에이전트(FA)를 주장, 구단과 마찰을 빚을 뻔했는데.
▲사실상 FA 신분을 확보하지 않았는가. 2년뒤 메이저리그행을 주장한다면 나를 막을 수 없다. 또 광고계약권까지 따내는 수확을 거뒀다.
_주니치에는 선동열과 이종범이 있는데.
▲적응하기 더 좋은 환경이라고 본다. (선)동열이 형이 있어 마무리는 어렵지만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 2군행을 지시하더라도 열심히 운동해 좋은 성적을 남기는 게 목표다.
_앞으로 일정은.
▲귀국문제로 이틀동안 훈련을 걸렀기 때문에 일본에 갈 때까지 쉬지 않고 운동하겠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