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경] '봄바람 타고 팬곁으로'
기사입력 1998년 04월 12일 15시 53분
"봄바람 타고 돌아왔어요."
탤런트 이현경(26)이 지난해 10월 KBS 2TV 경마드라마 `질주' 이후 6개월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무대는 오는 20일부터 방영될 SBS TV `바람의 노래'(연출 공영화).
한 여자에 대한 두 남자의 우정과 사랑을 담은 드라마로 이현경은 노동운동을 하는 전구조립공장의 여공 `영채'역을 맡았다. 그동안 부드럽고 여성스런 배역을 주로 맡았던 그녀에겐 파격적인 변신이다.
이현경이 그릴 영채는 드라마의 중심에 선 신은경 이창훈 감우성 등 주인공들과 대비되는 주변인물. 야학을 이끌며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고 가진자들에게 몸으로 저항하는 밑바닥 인생의 전형을 보여준다.
"당차게 세상을 헤쳐가는 여성 노동가의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해요."
이현경은 그러나 "영채가 배역의 성격상 지극히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 캐릭터지만 어둡고 우울한 모습을 애써 피할 생각"이라고 설명.
`질주' 이후 연기충전을 위한 휴식을 취하며 MBC TV `베스트극장'등 단막극에만 잠깐씩 얼굴을 내밀었던 이현경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할 생각이다.
MBC 공채탤런트 23기 출신으로 탤런트 데뷔전부터 SBS TV 쇼프로 `스타와 만나요'와 아침방송 리포터로 활동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