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클럽선수권] '손에 땀쥔 TK' 포항 V축배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01시 38분
포항이 2년연속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포항 스틸러스는 5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17회 아시안클럽축구선수권대회 최종 결승전서 중국 대련 만달팀을 맞아 전,후반과 연장전 등 120분간의 사투끝에 0대0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 끝에 6대5로 이겨 우승했다.
승부차기서 포항은 두번째 키커로 나선 백승철이 실축, 패색이 짙었으나 중국의 5번째 키커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 가까스로 기사회생 했다.
한명씩 차례로 승부킥을 차기 시작한 양팀은 1골씩을 주고받다가 중국의 7번째 키커가 실축하고 포항의 마지막 키커 자심이 승부차기를 성공시켜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포항는 전후반 내내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중국에 밀려 고전하며 수비수들의 선전으로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들어서는 다소 안정된 플레이로 중국에 맞섰으나 역시 힘에서는 밀려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는 양팀 모두 체력이 소진되어 일진일퇴 공방전을 전개했으나 마무리에 실패,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서도 포항은 초반 불리를 딛고 극적으로 우승을 따냈다.
7번째 키커로 나선 포항의 이라크 용병 자심의 슛도 처음에는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추며 튕겨나왔으나 주심이 재차슛을 선언, 가까스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포항은 이번대회 우승으로 5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전적(5일．홍콩)
포항 0_0 중국
6 승부차기 5
[홍콩＝최성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