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월드컵 16강'마지막 리허설
기사입력 1998년 04월 05일 15시 19분
【파리＝본사 국제전화】 "훈련여건은 완벽하다. 꼭 16강 해법을 찾아 돌아가겠다."
한－일전의 짜릿한 여운을 만끽할 새도 없이 유럽전지훈련에 나선 월드컵축구팀이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파리 근교에서의 첫 훈련을 시작으로 월드컵 16강을 위한 현지 리허설에 들어갔다.
대표팀의 훈련캠프는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30분 떨어진 노보텔 생 컹텡. 2개월 뒤 월드컵 본선때 묵을 바로 그 호텔이다.
36홀짜리 골프코스와 수영장, 테니스장, 헬스클럽이 완벽히 갖춰진 최신식 휴양시설. 하지만 선수들에게 이곳은 결코 휴양지가 아니다.
숙원인 `월드컵 16강'과 `1승'을 위한 유격장인 것이다.
벨기에와의 3차전이 열리는 `파크 데 프랭스'는 불과 25분 거리.
차범근 감독（45）은 5일 새벽 숙소에서 5분 떨어진 포피엘 루스코 클럽에서 첫 적응훈련을 마친 뒤 만족을 표시했다.
새벽이면 새소리에 놀라 잠을 깨는 호젓한 시골. 숲으로 둘러싸인 천연잔디 연습구장. 섬세하고 친절한 주민들….
선수들도 모처럼 훤히 트인 가슴으로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벤치를 지키던 장형석도 발바닥 부상이 어느 정도 회복돼 조깅을 시작했고, 김태영과 이민성도 발목이 조금 아프긴 해도 훈련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차범근 감독은 예비전력의 기량을 극대화하고 실전감각을 키우는데 이번 유럽훈련의 중점을 두고 있다.
어차피 홍명보 하석주 김도훈 등 `일본 3인방'이 합류하는 5월까지는 풀멤버 가동이 힘든 만큼 5월16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때 이들과 단시일내 호흡을 맞추도록 완벽한 준비를 끝내겠다는 복안이다.
차감독은 특히 박병주 진순진 등 `영파워'들을 비롯한 예비전력의 기량보완과 함께 올해 각종 대회를 치르며 드러난 팀전술과 부분전술을 이번 참에 집중 보완할 계획이다.
월드컵축구팀은 오는 7일 오전 2시 생드니 클럽과의 첫 평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훈련에 들어가 11일 프랑스 1부리그 메츠와의 친선경기부터는 지역을 이동해가며 스파링을 갖는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