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야구전력대해부] (6)외야수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4분
한국 최고 파워히터의 경연장.
팀 간판타자의 집결지답게 수비보다 화끈한 방망이에 눈길이 쏠린다.
외국인 선수에게 한자리도 내주지 않고 국산 거포들끼리 승부를 가린다.
`좌타 3총사'가 뭉친 LG와 작년 73홈런을 합작한 삼성 외야 라인의 파괴력은 최상급이다.
LG는 돌아온 `캐넌 히터' 김재현의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김재현, 심재학에다 작년 신인왕 이병규까지 연쇄 폭발을 일으킨다면 가히 메가톤급.
작년 화끈한 공격야구를 선보인 삼성 외야진은 `2인자'를 거부한다.
타격감 절정의 양준혁은 홈런왕을 향한 거침없는 대포를 뿜어낼 전망이고, 강한 어깨의 신동주는 `20_20클럽'에 도전한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최익성의 컨디션 회복이 문제.
해태에서 영입한 이순철과 부쩍 성장한 김종훈이 버티고 있는 백업 요원도 만만치 않다.
해태, OB의 전력도 알뜰살뜰한 편.
제 2의 야구인생을 열어젖힌 최훈재는 시범경기를 통해 올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고 근육통에서 벗어난 삼손 이호성도 건재하다.
힘좋은 김창희 포함, 3명 모두 대포를 갖췄다.
`신인왕 1순위'로 등록된 OB 김동주는 강한 어깨, 검증된 방망이로 최고 외야수를 노린다.
도루왕을 넘보는 재간둥이 정수근과 어깨부상에서 탈출한 심정수도 든든한 편.
현대는 `일당백' 박재홍과 이숭용_전준호의 공격력만큼은 뒤질게 없다고 자부한다.
수비가 처지지만 인천구장 외야가 좁다는게 위안거리.
김 실_조원우_심성보 라인의 쌍방울은 중간은 유지한다.
김성근감독의 타선 운용상 좌타자인 심성보와 김 실이 자주 들락거리는게 변수.
롯데는 `3할보증수표' 김응국과 당찬 3년생 김대익은 수준급.
겨울 훈련이 전혀 안된 `아마추어 거포' 조경환의 프로적응이 문제다.
한화는 송지만_강석천_정영규 3명이 모두 발이 느려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데다 공격력도 시원치 않다.
[함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