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79)存以甘棠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4분


存以甘棠(존이감당):단 과일나무를 심어서 보존한 것은 백성을 위함이다. 치산녹화(治山綠化)는 자연을 아름답게 보존하면서 그 자연을 이용해 많은 것을 얻으려는 목적 때문. 과일나무를 심는 것도 모두 후손을 위해서다.

存(있을 존):오른쪽과 왼쪽에 모두 씨앗이 있다. 자손의 대를 보존한다는 뜻도 나타낸다.

以(생각할 이):사사로이 그 까닭을 생각함. 어조사 할 이, 써 이로도 쓴다.

甘(달 감):입 속에 사탕을 넣으니 달다.

棠(아가위 당):아기들이 먹기 좋은 달콤한 열매가 열리는 집안 돌배나무. 아기들의 침대를 표현하기도 한다. 棠에서 아기를 나타내는 글자는 어리석을 매(@). 아직 자라지 못해 모자란다는 의미다.

[이름풀이]

아가위 당(棠)에 사용된 어리석을 매(@)는 사람을 상징한 나무 목(木)위에 하늘을 보고 입을 벌린 모자라는 사람의 형상. 어린 아기, 모자라는 사람, 지체장애인 등을 나타낸다.

이 글자에 사람 인(人)을 붙이면 보호할 보(保)가 된다. 즉 어리석고 모자라는 사람이니 보호받아야 한다는 뜻이 되므로 이름에 사용해서는 안된다.

[민승만=한자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