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서능욱 9단●강 훈9단
기사입력 1998년 03월 22일 18시 17분
또한 속기파답게 TV속기전에서도 4번 타이틀에 도전했으나 모두 `조훈현의 벽'에 좌초되고 말았다.
강 9단은 6번의 도전 끝에 유일하게 타이틀홀더에 등극한 `도전5강'이었으며 그밖에 장수영 9단이 8번으로 2위, 김수장 9단이 3번, 그리고 백성호 9단만이 도전무대에 명함을 내밀지 못한 `도전5강'이었다.
백 44 삭감이 과해 흑 45의 반격을 받아서는 판이 급박해지고 있다. 백 46 뻗음은 어쩔 수 없다. 마음같아선 47에 젖히고 싶지만 하변 세력을 배경으로 흑은 무조건 46에 끊어올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흑 47 밀어올림에 백 48 뻗음도 마찬가지. 그런데 여기서 흑은 또한번 중대한 방향착오를 범하고 마는데 49로 민 수가 그것. 한마디로 백이 당장 56으로 받아줄 것을 속단한 수. 그러나 백이 받아주질 않고 50으로 끼운 수가 통렬했다.
55까지 볼품없이 좌변이 뭉개져서는 오히려 백 44 삭감이 전화위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흑으로선 눈 딱 감고 [참고도] 흑 1로 호구쳐 두는 것이 급소였다. 좌변 확보는 물론 삭감한 백 석점@ 이 근거없는 장댓말로 붕 떠 백으로선 행마가 어려웠을 것. A의 곳은 언제든지 선수할 수 있는 곳이며 백으로서도 급하지 않은 곳이다.
좌변을 선수로 깨고 느긋하게 56에 손이 돌아와서는 초반 백이 우세를 거머쥔 국면이 되었다. 62부터 68까지 실속은 실속대로 챙기고 좌변 말을 안정해 백의 손길이 가볍다. 60…△ 의 자리.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