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신랑 예복 50% 대폭할인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IMF 시대 예비신랑들에게 파격적인 선물을 주고싶습니다."
IMF를 맞아 가격파괴, 3년간 애프터서비스 등 양복 리콜제를 선언하고 나온 주인공은 박철민씨（49．서울 종로 6가 골덴양복점 주인）.
그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 IMF전 50만원짜리 양복상하의 가격을 반값인 25만원으로 낮췄고 고객편의를 위해 출장주문배달을 실시하는 등 새로운 경영 마케팅을 들고 나왔다.
명동과 영동에서 활동하다가 양복지의 명소인 동대문시장앞 종로 6가로 옮긴지 15주년을 맞아 고객봉사 및 가격파괴세일을 단행하고 있는 것.
특히 결혼시즌을 맞은 신랑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배우출신인 그의 양복점에는 영화배우 남궁원, 윤일봉, 윤양하, 신일룡, 왕호, 가수 김상진 등과 영화감독인 임권택, 정지영, 문여송씨 등 멋쟁이 단골손님들과 함께 기념촬영한 사진이 걸려있어 그의 세련된 양복제조 실력을 단적으로 나타내준다.
또 대학 이사장, 대학원장, 국회의원, 병원장 등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사회저명인사들도 단골손님이다.
"원래 유명인사 등 한정된 손님만 받아왔는데 결혼시즌을 맞은 신랑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생각에서 IMF 신랑들에게 문호를 넓혔어요. 제가 만든 양복이 이제는 대중적으로 퍼지게 된 거죠."
제일모직 등 소위 6대 고급 메이커의 양복지만을 사용하는 골덴양복점은 한번 찾은 고객의 체형본이 보관돼 있어 집에서 전화로 색깔만 지정해주면 옷이 완성된다. 옷만드는 기간도 3일이면 되고 안방까지 배달해주는 고객 서비스를 한다.
또 3년 이후 배가 나오는 등 체형변화가 있을 때는 애프터서비스로 고쳐주며 양복 원단의 원사 한올이라도 잘못됐을 때는 새로운 원단으로 바꿔서 맞춰주는 철저한 양복 리콜제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