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본격 '프로'수업
기사입력 1998년 03월 15일 15시 45분
`쥬라기 공룡'이 마침내 봄 기지개를 켠다.
지난달 프로농구 청주 SK에 입단한 국내 최장신 센터 서장훈（24．2m7）이 16일 팀 훈련에 합류한다.
등번호 11번의 유니폼을 입는 서장훈은 서울 마포에 위치한 SK 숙소 근처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장에서 오전 체력훈련을 갖게 된다.
오후에는 SK 연습장인 마포 기업은행체육관에서 기초적인 전술훈련을 하며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게 된다.
하지만 서장훈은 당분간 팀 합숙훈련엔 동참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올시즌 경기를 마무리한 꼴찌팀 SK는 다음달초 모든 선수들에게 15일 가량의 휴가를 줄 계획인데 서장훈의 합숙훈련 시기를 휴가 이후로 잡고 있다.
따라서 서장훈이 합숙훈련을 하며 `최강 SK'를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을 하게 되는 시기는 오는 5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다음달부터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서장훈의 조기 팀 합류는 "기초체력 훈련이 시급하다"는 안준호 감독의 의견에 따른 것.
안감독은 "지난 4일 한국체육과학연구소의 체력검증 결과 서장훈의 하체가 상체에 비해 많이 약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우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하체 근육을 단련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한국체육과학연구소의 체력검증 결과에 따르면 허리와 발목 부근의 근육은 일반선수보다 30∼50％ 가량 강한 반면, 지구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하체 근육은 일반선수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장훈은 다음주 SK 팀 동료들과 함께 태릉선수촌 선수강화위원회의 훈련프로그램에 따라 종합적인 체력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