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연봉협상 '핫이슈'
기사입력 1998년 03월 11일 14시 58분
월드컵축구팀 핵심선수들이 소속구단에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제4회 다이너스티컵 출전 등 국가대표팀 일정 관계로 뒤늦게 98시즌 연봉협상 테이블에 앉은 유상철（울산 현대）을 비롯해 윤정환（SK） 김정혁 김태영 （이상 전남）이 올시즌 직후 외국진출 보장의 문서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
이들은 오는 19일까지 계약을 마쳐야 오는 21일 프로축구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다.
이들 중 구단과 가장 의견차가 큰 선수는 현대 유상철.
이달 초 일본 아비스파 후쿠오카로부터 트레이드 조건으로 역대 한국선수중 최고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받았던 그는 해외이적 보장이나 연봉 5억원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해외이적 절대불가 원칙을 밝히고 연봉도 작년과 같은 7천160만원을 고려하고 있다.
SK 윤정환의 경우 연봉은 작년과 같은 5천500만원에 합의했지만 계약서는 해외이적 조항에 대한 이견으로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
윤정환은 계약서에 올시즌 직후 무조건 외국진출 조항 삽입을 고집하는 반면 구단은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으로 맞서고 있다.
작년 4천560만원을 받은 전남 김정혁은 연봉 100％ 인상을 일단 요구했다.
그러나 구단이 해외이적을 보장해주면 연봉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남 김태영도 이미 구단과 감독에게 해외이적을 읍소한 상태다.
작년 연봉이 4천980만원인 그도 큰 문제가 풀리면 연봉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1억2천만원에 사실상 연봉합의를 한 일화 이상윤과 연봉 동결이 예상되는 대우 최영일（8천만원）도 외국진출에 강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