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이야기] 내로라하는 주먹들 한자리에
기사입력 1998년 03월 01일 15시 28분
최민수 박상민 신현준 독고영재 김학철.
이름만 들어도 터프가이의 분위기가 연상되는 이들은 액션멜로영화 `남자 이야기'（심승보감독_시네스톰 제작）를 뜨겁게 달구는 `사나이 5인방'.
3월말 개봉 예정인 `남자 이야기'에서 이들은 각기 다른 캐릭터로 등장, `남자는 일생에 세번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속설을 증명해보이며 영화에 긴장과 갈등을 불어넣는다.
최민수는 인생을 청개구리처럼 살아온 봉만이란 인물. 철모르고 바람처럼 떠돌던 시절, 미래를 기대할 수 없어 사랑도 포기했던 과거가 있다. 옛사랑으로부터 얻은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지만 시한부인생을 선고받는다.
박상민은 더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며 봉만을 형님으로 모시는 의리의 사나이 도끼역. 얼마남지 않은 생이지만 옛사랑과 아들을 만난 봉만을 위해 승부수를 던지는 인물이다.
신현준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배신도 서슴지 않는 철용이란 인물. `너를 죽여 내가 살 수 있다면 영원한 동지도 필요없다'는 게 철용의 신조다.
독고영재는 봉만과 도끼 등을 없애려는 상대조직의 보스. 암흑가의 천하통일을 꿈꾸며 철용을 사주, 봉만 등을 제거한다.
김학철은 봉만과 도끼 등이 속해있는 조직의 보스. 배신한 철용을 앞세운 독고영재의 역습에 피를 토하고 쓰러진다.
각각의 캐릭터에서 보듯 이들은 영화 속에서 서로 부딪치고 싸움하며, 의리와 배신을 넘나들면서 `필름 느와르'의 분위기를 물씬 풍겨낸다.
고독과 우수, 그런가하면 사랑을 가슴에 간직한 채 죽음을 맞이하는 비장미 등 `액션_휴먼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약을 펼친 이들의 매력은 영화가 개봉되면 보다 실감날 것으로 보인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