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잠수함'으로 구원왕 조준
기사입력 1998년 03월 01일 15시 27분
해태 4년차 마무리 임창용（22）이 사이드암스로의 폼을 버리고 `언더핸드스로' 투수로 변신한다.
대만 전훈캠프를 이끌고 있는 신용균 2군감독은 "작년처럼 불완전한 키킹으로는 밸런스가 무너지는 등 컨트롤에 문제가 있었다. （임）창용이의 주무기인 커브의 회전 각을 좀 더 크게 하고 투구폼이 안정감있게 하기 위해선 팔의 각도를 내릴 필요가 있다"며 임창용의 투구폼 변화를 설명했다.
지난 1월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약 20일간 휴식기를 가졌던 임창용은 지난 27일 실전피칭을 시작하며 투구폼 바꾸기에 나섰다.
사이드암스로와는 달리 중심축이 무너지지 않고 안정감 있는 공을 던져 코칭스태프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포수를 앉혀놓고 하는 실전피칭서 약 90개의 공을 뿌린 임창용은 오는 6일 귀국 때까지 하루 150개로 투구수를 늘릴 작정.
임창용은 현재 80％ 가량의 힘으로 피칭을 하고 있으며 시범경기（21일）때까지 바뀐 투구폼에 적응한다는 계획이다.
임창용은 "언더핸드스로인 이강철 선배의 투구폼과 비슷하게 바뀐다. 언더핸드스로 마무리의 희귀성을 이용해 떠오르는 공을 승부구로 삼아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 40SP（14승 26세이브）로 해태마운드의 `뒷문지기' 역을 톡톡히 해내며 구원 부문 2위에 올랐던 임창용은 올시즌 이상훈이 빠진 구원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타이둥(대만)=본사국제전화,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