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시범경기 전게임 구원 확정
기사입력 1998년 02월 25일 01시 12분
이준성 기자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25)이 올시즌 거인군 주전 `소방수'로 내정됐다.
요미우리 나가시마감독은 24일 미야자키 시영구장에서의 훈련이 끝난 뒤 조성민을 불러 "다음달 1일부터 한달간 치르는 시범경기에서 전게임 구원 등판을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2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나가시마감독이 조성민에게 시범경기 전게임 구원 대기의 특명을 내린 것은 요미우리 마운드의 후방을 조성민에게 맡기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나가시마감독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조성민은 다음달 1일 미야자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부터 29일 도쿄돔 세이부전까지 모두 19게임의 시범경기에 모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조성민은 마무리로서 충분한 경험을 쌓고 오는 4월3일 야쿠르트와의 도쿄 개막전 등 정규시즌을 맞게 돼 작년보다는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그동안 1경기에 3명만 출전하고 3명 모두를 투수나 야수로 구성할 수 없는 외국인선수 1군 출전규정과 오릭스에서 이적해 온 왼손 마무리 노무라, 스프링캠프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는 베테랑 스토퍼 가네이시 때문에 조성민의 입지가 흔들렸던 것도 사실.
그러나 지난 15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배팅볼을 던질 때 직구 최고시속 145㎞, 22일 첫 홍백전에서 마무리로 등판해 최고 147㎞의 강속구를 뿜어내며 팀내 투수 가운데 최고의 구위를 선보이자 코칭스태프의 조성민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한층 탄탄해졌다.
조성민은 "신뢰를 얻어 기쁘다. 하지만 시범경기서 실수하면 다 잡은 주전 마무리 자리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조성민은 오는 26일 홍백전에서 선발 갈베스에 이어 마무리로 두번째 실전등판에 나서 시범경기 출전에 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