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전이경 쇼트트랙 500m 동메달
기사입력 1998년 02월 20일 01시 28분
나가노＝김석현 특파원
전이경(22．연세대 3)이 행운의 동메달을 따냈다.
전이경은 19일 일본 나가노의 화이트링에서 벌어진 제18회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결승에 올라간 4명 중 캐나다의 이자벨 샤레스트가 실격당하고 중국의 왕춘루가 넘어지면서 레이스를 포기하는 바람에 3위를 차지하게 된 것.
전이경은 앞서 벌어진 5∼8위 순위전에서 46초33으로 46초50을 기록한 최민경(연서중3)을 따돌리고 5위를 차지했었다.
비록 전이경이 동메달에 그쳤지만 한국의 금맥(金脈)은 아직도 남아있다.
21일 펼쳐지는 남자 500m와 남자 5천m계주, 그리고 여자 1천m 등 3개 종목에서 한국은 3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할 각오다.
한국은 19일 벌어진 남자 500m 예선에 김동성(경기고졸．고려대 입학 예정)과 이준환(한체대2) 채지훈(연세대 대학원) 등 출전 선수 3명이 모두 예선을 통과해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준환은 예선 5조에서 43초84를 기록하며 마크 캐그넌(캐나다)을 제치고 1위를 차지, 준준결승전 티켓을 확보했고 김동성과 채지훈은 무리하지 않고 2위로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또 금메달이 기대되는 남자 5천m계주 준결승에서도 조 수위로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남자 5천m계주 준결승에서 한국은 7분7초45를 기록, 이탈리아를 0초32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결승에 오른 팀은 한국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 등 4개국.
지난 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전이경이 금메달을 따냈던 여자 1천m는 최근 5개의 국제대회서도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종목이다.
이 종목에서 전이경은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원혜경(대구 정화여고졸．계명대 입학예정)과 김윤미(정신여고2)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여서 `집안싸움'까지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이날 동메달 1개를 추가, 메달레이스에서 12위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