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쇼트트랙 우승 선수들 인터뷰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00시 42분
나가노＝김석현 특파원
그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국선수단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인정받던 쇼트트랙의 오누이들이 마침내 `큰 일'을 해냈다.
남자 1천m의 김동성과 여자 3천m계주의 전이경 원혜경 김윤미 그리고 안상미.
빙판위에서의 질주로 얼굴에 구슬땀이 맺혀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들의 말을 들어본다
◇남자 1천m 우승자 김동성
－준준결승에서 채지훈이 탈락했을때 심적인 동요는 없었나.
▲오히려 나마저 쓰러지면 안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_경기운영은 어떻게 했나.
▲초반부터 앞으로 튀어나가 막판에 힘이 지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대선수들의 페이스를 봐가며 경기를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
_골인순간의 상항은 어땠나.
▲중국의 리 지아준보다 조금 뒤져있어 결승라인을 앞두고 무의식적으로 오른발을 내민 것이 금메달을 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금메달을 땄을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해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하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계주 3천m 우승선수들.
_소감은.
▲전이경＝말할 수 없이 너무 기쁘다. 그동안 힘든 훈련을 말없이 따라준 후배들이 눈물겹도록 고맙다.
_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김윤미＝우리 4선수중 3명이 4년전 릴레함메르대회때 우승했던 멤버들이라 콤비네이션이 잘 맞은 것이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됐다.
_초반에 캐나다 선수들의 페이스가 좋았던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원혜경＝4년전에도 그랬지만 우리는 언제나 후반에 승부를 건다. 캐나다 선수들이 조금 앞섰다고 불안하지는 않았다.
_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때 누가 가장 먼저 생각났는가.
▲김윤미＝누구라기 보다 최선을 다해 훈련을 했던 태릉선수촌이 먼저 머리에 떠올랐다.
_남은 500m와 1천m에서도 자신이 있는가.
▲전이경＝오늘(17일) 금메달을 딴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