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델] '삼바축구란 이런것!'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15시 41분
"삼바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
프로축구 부천 SK가 최근 영입한 브라질 출신 산델（26·MF）의 화려한 `삼바 묘기'가 시작됐다.
산델은 24일 SK의 인천연습구장에서 열린 배재대와의 연습경기（3대0）에서 2골을 뽑아내며 비공식이긴 하지만 한국에서의 데뷔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전반 45분 동안 출전한 산델은 페널티킥으로 1호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문전 20여@ 지점에서의 프리킥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한골을 추가했다.
중앙 공격수로 포진한 산델은 자신이 직접 골을 넣기 힘들 경우엔 페널티지역내의 좁은 공간에서 유연한 몸놀림으로 수비수들을 잇따라 제치고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주기도 해 주위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공이 늘 발에 붙어다니는 듯한 환상의 드리블은 누구도 쉽게 흉내내기 힘든 그만의 특기.
이날 경기는 잔디구장에 비해 개인기가 잘 먹혀들지 않는 맨땅에서 치러져 그의 `묘기'가 더욱 빛났다.
게다가 산델은 지난 7일 입국한 뒤 오른쪽 무릎과 장딴지 근육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채 개인훈련에만 열중했었다.
스페인 2부리그의 제레츠 클럽에서 활약하다 지난해말 이적료 36만달러（연봉 8만4천달러 포함）에 SK 유니폼을 입은 산델은 "아직 모든게 낯설지만 팀 분위기가 좋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브라질 축구의 자존심을 구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