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조루치료 아내도움이 보약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이 사람 조루예요."
운동선수 같은 덩치를 가진 30대 초반의 남편을 앞세우고 들어온 부인은 진찰도 하기 전에 쏘아붙이듯 말했다.
`세상에 이럴 때 기가 안죽는 남편이 있을까?'
부도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밤 늦게까지 일에 시달리는 남편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이런 식으로 공격하고 멸시하니 조루증상까지 나타나고 성욕도 상실된 것이다.
부인은 제 구실을 못한다며 모멸감을 주는 언동을 서슴지 않았다.
조루는 대개 정신적 요인이 내포돼 있으므로 조루치료에는 아내의 따뜻한 태도와 격려의 말이 큰 효과가 있다.
그리고 아내가 정성스러운 안마를 해주면 정신적인 안정과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이 부부에게 약을 지어주고 조루증에 좋은 도인법을 알려주었다.
도인법은 신기를 보하고 음양을 이롭게 하는 기공법으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단계로 편안한 옷을 입고 반듯이 눕는다. 자연스러운 자세로 전신에 힘을 빼고 눈을 감은 채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자연스럽게 5회 반복한다. 이 수련법은 신기를 이끌어 운행시키고 음양을 이롭게 한다.
2단계는 반듯이 누워 무릎을 오무린 뒤 두 손으로 양발가락을 잡고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자연스럽게 5회 반복한다. 이 수련법은 뱃속의 기를 이끌어 내 신장의 음기를 보해서 조루에 좋다.
3단계는 반듯이 누워 두 팔을 자연스럽게 아랫배 위에 올려 놓는다. 숨을 자연스럽게 5회 쉬는 동안 엄지 발가락과 발끝을 아래로 내려 뻗는 식으로 힘을 주었다가 푸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 수련법을 행하면 신장과 비장의 기능이 허해 신의 정기가 부족한 것을 보해서 조루 치료에 도움이 된다.
조루증에는 적당한 체력에 맞는 운동과 리듬이 깨지지 않는 규칙적인 생활, 아내의 협조와 사랑이 가장 좋은 보약이다.
약물요법은 어디까지나 그 다음이다.
조루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청소년 시절의 지나친 수음으로 신정(腎精)이 모자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마치 솥에 물이 많으면 15∼20분후에 끓어 넘치지만 물이 적으면 1∼2분만에 끓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