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스먼트 킬러] 주윤발 프로패셔널 액션
기사입력 1998년 01월 19일 15시 22분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검은 선글라스를 낀 채, 유유히 걸어들어가 중인환시리에 총을 뽑아들어 상대를 제거하는 킬러.
`영웅본색' `첩혈쌍웅'으로 기억되는 홍콩느와르의 영웅 주윤발이 할리우드로 건너가 느와르의 중흥을 꾀한 영화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원제 `Replacement Killers)가 국내에서 공개된다. (24일．서울 명보극장)
입가에 띤 미소 뒤로 알 수 없는 슬픔이 보이는 허무주의자, 그러나 가슴에는 인간적인 따스함을 지닌 로맨티시스트.
주윤발은 할리우드에서도 이러한 특유의 캐릭터를 살려냈다.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에 등장하는 주윤발의 캐릭터는 전미 최고의 프로페셔널 킬러.
거대한 범죄조직의 명령에 따라 잔혹하고 냉정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주윤발은 LA강력계 경찰의 어린 아들을 저격하라는 명령을 거역한다.
냉혹한 킬러의 세계에서 거역은 곧 제거를 의미하는 것. 주윤발은 자신을 제거하기 위한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들에게 쫓기게 되고, 중국 탈출을 위한 여권을 위조해주던 맥(미라 소르비노)도 영문도 모른채 주윤발과 운명을 함께 하게 된다.
`브로큰 애로우' `페이스 오프' 등으로 할리우드를 놀라게 한 오우삼의 간여(제작지휘)는 곳곳에서 80년대 홍콩느와르의 멋을 한껏 부린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