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98연봉 3억 5천만원 팀 최고인상률, '내년엔 선발' 자신
기사입력 1998년 01월 17일 00시 58분
이준성 기자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25)이 141.6%의 초고속 연봉상승을 기록했다.
조성민은 16일 도쿄시내의 구단사무실에서 2차 연봉협상을 갖고 작년 1천200만엔에서 1천700만엔 오른 2천900만엔(약 3억5천600만원)에 사인했다.
141.6%의 상승률은 현재 미계약자가 작년 8천만엔의 갈베스만 남아 올 연봉재계약을 통틀어 팀내 투수가운데 최고 인상률이 될 전망이다.
구랍 15일 1차협상에서 3천600만엔을 주장했던 조성민은 이날 3천만엔으로 요구액을 낮췄고 구단은 2천400만엔의 제시액을 2천800만엔으로 올려 협상한 끝에 한발씩 양보, 2천900만엔에 계약했다.
한편 연봉외에 조성민이 요구한 부대조건은 구단에서 모두 받아들였다.
구단은 올시즌부터 가와사키의 합숙소를 나오는 조성민에게 도쿄시내에 방 3개짜리 30평 정도의 아파트(월세 50만엔가량)를 구해주기로 동의했다.
또 지난 2년간 달았던 등번호 `51'번을 작년 은퇴한 미야모토가 남긴 `21'번으로 바꿔달라는 요구도 관철했다.
`21'번은 요미우리의 왼손 에이스가 달아온 전통의 번호로 그만큼 조성민의 성장을 인정받은 것.
이밖에 구단이 비용을 부담해 가족을 일본에 초청하는 것을 연 1회에서 4회로 늘리고, 유니폼에 새겨지는 등록명과 장내방송 멘트를 `조(CHO)'라고 하지 않고 `조성민'이라는 풀네임을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조성민은 "연봉외에 부대조건을 구단에서 모두 받아들여 만족스럽다. 이제 제 대접을 받기 시작했으니 올시즌 주전 마무리로 좋은 활약을 펼쳐 내년에는 선발진과 고액 연봉자 대열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18일부터 29일까지 구와타 오카지마 미사와 등 동료투수들과 호주 자율훈련을 가진 뒤 오는 31일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