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박사] 길고 높은 '그린 몬스터' 타자에 공포대상
기사입력 1998년 01월 11일 14시 56분
_이상훈이 활약할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를 일컬어 `그린 몬스터（녹색의 괴물）'라고 표현한 것을 들었습니다. 어떤 뜻인지요.（조희선·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그린 몬스터'는 펜웨이 파크의 높고 긴 왼쪽 펜스를 일컫는 말로 보스턴 구장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912년 완공된 펜웨이 파크는 왼쪽 97m, 가운데 119m, 오른쪽 91m로 왼쪽 펜스가 오른쪽에 비해 6m나 긴 독특한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더군다나 왼쪽 담장에는 높이 11.3@의 벽이 설치돼 있어 타자들의 공포의 대상이 됐습니다. 왼쪽 펜스가 어찌나 길고 높았던지 홈런은 커녕 스코어링 포지션에서도 타점을 올리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펜스에 대형 광고판이 설치되기 시작한 지난 47년,
레드삭스는 그 바탕색을 모두 녹색으로 페인트칠을 했고 보스턴 팬들은 타자들의 원성을 담아 `그린 몬스터'로 부르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