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동물들] '우리는 에버랜드 재롱둥이'
기사입력 1997년 06월 03일 15시 09분
`우리는 동물원의 뽀뽀뽀 귀염둥이'
용인 에버랜드에선 요즘 갓 태어난 아기 동물들의 재롱이 한창이다.
지난해 9월 태어난 한국호랑이 3남매(백두, 한라, 설악)를 비롯해 불곰과 사자, 펭귄, 캥거루, 진돗개, 사불상 새끼들이 나들이 손님들의 눈길을 붙들어 매고 있는 것.
이들 중 가장 인기있는 동물은 한국호랑이 3남매. 7∼8세 어린이 크기(체장 120㎝, 체고 50㎝)만큼 자라나 장난끼가 날로 더해가고 있다.
태어날 때 어미로부터 수유가 안돼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냈던 불곰(바우)도 건강을 찾아 일반인 앞에서 재롱을 부리고 있으며, 고양이보다 작은 몸무게 1.4㎏의 새끼사자(포세이돈) 역시 야성의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유난히 사이가 좋다. 낮잠을 잘때는 불곰 바우의 엉덩이 위에 새끼사자인 포세이돈이 머리를 눕힐 만큼 종족을 뛰어넘는 끈끈한 우정을 보여 화제다.
최근엔 세계적인 희귀동물인 사불상 새끼 `개울'과 `여울'도 달리기를배우는 등 재롱을 피고 있다.
그러나 펭귄 새끼 2마리는 몸집은 어미처럼 커졌으나, 털이 덜 성숙돼 펭귄사 안에서 꼼짝하지 않고 어미의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
한편 올봄부터 새로 마련된 물개쇼 `경찰청 물개들'과 동물 테마게임인 `침팬지쇼'도 관람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